무좀은 정말 지독한 질병입니다. 사라진 것 같아서 마음을 놓고 있으면 어느새 다시 발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무좀으로 고생을 많이 하던 터라 무좀 극복하려고 했고, 40일 정도의 치료 후 지금은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치료한 무좀 치료 후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발과 발가락에 무좀이 생긴 이유
깨끗한 발로 슬리퍼나 샌들을 자유롭게 신었던 20대 시절에는 발의 소중함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군대 입대 후, 전투화를 오래 신다 보니 발의 컨디션은 군화로 인해 항상 습도가 많았고, 단체생활로 인한 간접적 전염으로 저는 처음 습진이라는 것이 오른쪽 발에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습진은 군생활 2년 내내 저를 괴롭혔습니다. 여름철에는 발이 너무 간지러워서 전투화를 밟아가며 버텼고 겨울에는 발바닥이 갈라져 피가 나 기도하고 했습니다. 아픔은 계속됐지만 군대를 전역하면 괜찮겠지란 생각으로 전역날만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군생활은 끝났지만 습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회에서는 운동화를 신고 발이 습한 시간이 많이 줄게 되어, 습진은 이전보다는 심하진 않았지만 항상 오른쪽 발은 각질로 인해서 청결하지 못했고, 냄새와 간지러움은 계속됐습니다. 이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저를 항상 괴롭히던 습진을 고치고 싶어서 치료법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 저를 괴롭히던 질병이 단순한 습진이 아니라 심각한 무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좀이라는 것은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주변에서 인식도 좋지 않고, 나도 이제 발가락 양말을 신어야 하는 건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고, 병원에서 조차 질환을 말하는 것도 부끄러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 단은 어떻게든 스스로 치료해 볼 수 있는 데까지는 노력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무좀의 증상
▶ 간지러움
무좀의 최대의 적은 간지러움이었습니다. 발은 항상 양말과 신발을 신기 때문에 통풍이 자유롭지 못해서 습한 환경이 지속되었고, 무좀균은 더욱 증식하게 되어 발이 너무나 간지러웠습니다.
간지러움에 원인을 찾아보니 무좀균 중 적색 백선균이라는 곰팡이가 주원인이라고 합니다. 적색 백선균은 간지러움 뿐만 아니라 각질, 수포를 동반한다고 했고 저도 동일한 증상을 겪었습니다.
▶각질, 수포
각질과 수포는 매일매일 생기고 없어지고를 반복했습니다. 각질의 경우 증상이 조금 완화가 되면 떨어졌다가 다시 생기기를 반복했고, 가끔은 기존에 살점도 같이 떨어지는 거 같아서 매우 따끔했습니다.
수포의 경우는 발가락 아래쪽이나 발가락 3~5번째 사이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1~2번째 발가락은 컨트롤이 가능하지만 3~5번 발가락은 발가락 사이를 움직이는 게 어렵기도 하고, 많이 움직임이 없는 부분이어서 무좀이 많이 증식하고, 수포도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특히 수포는 터지면서 피도 나기도 하며, 악취를 동반했기 때문에 신발을 벗는 곳이 두려운 경우도 많았습니다.
▶냄새
냄새는 위의 두 개의 것보다도 더욱 치명적으로 삶을 괴롭혔습니다. 약간 포도껍질에서 나는 쉰 냄새 같기도 하고, 가끔은 살이 썩는 것 같은 냄새가 나는 것 같이 고약한 냄새가 났습니다.
혼자 있을 때는 괜찮지만, 신발을 벗는 자리를 마주하게 되면 더욱 괴로웠습니다. 신발을 벗는 순간부터 온 신경은 발에 집중이 되었고, 다른 사람들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할까 봐 노심초사한 날이 다반사였습니다.
무좀 치료를 위한 방법과 유튜브 검색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서 치료를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제일 하기 싫은 것은 병원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좀 치료를 위한 방법은 최대한 검색을 해볼만큼 해보고, 유튜브의 영상도 의사, 약사, 전문가의 의견을 모두가 검색해서 참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무좀이 어떤 질병이고, 어떠한 증상, 증상별 치료는 어떤 것인지 조금은 정리가 되었습니다.
1.무좀의 종류
무좀의 종류는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지간형, 발에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 발꿈치 뒷부분이 딱딱해지는 각화형이 있었습니다.
또한 발의 무좀이 지속되면 발톱으로 옮길 수가 있었고, 발톱 무좀의 경우는 치료약이 다르고 치료도 기존 발가락 무좀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하여 더욱 빨리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2. 무좀의 치료방법
무좀의 치료방법에 대해서 먼저 알아야 했던 것은 무좀이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무좀균은 곰팡이균의 하나로써 피부 외부에서 전염, 발생이 되지만 피부 안쪽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기간을 오래 잡아야 했습니다. 또한 치료약의 효과를 위해서 자기 전에 바르고 양말을 도포하고 자면 아침까지 치료가 된다고 하여 이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약국에서 구비할 수 있는 약을 사용할 경우 4주 이상 치료를 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었고, 수포형과 지간형에 경우 같은 성분의 약을 사용해도 되지만 각화형은 발바닥에 굳은살 때문에 다른 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간형과 수포형이 있었기 때문에 같은 성분의 약으로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치료 약의 공통적인 성분은 '테르비나핀'으로 치료 제품은 달라도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면 무좀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4주 이상, 40일 정도로 기준을 잡고 테르비나핀이 포함된 약을 자기 전에 꾸준하게 약을 바랐습니다. 약을 바르고 나면 침대에 묻을 수 있어 검색해보니 양말은 신어도 괜찮다고 해서 조금은 불편했지만 약을 바른 후 양말을 신고 잤습니다.
# 무좀의 종류 및 치료에 대해서 더 궁금하신 분들은 맨 아래의 저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40일간의 꾸준한 노력
40일이라는 시간은 엄청나게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만큼 무좀을 없애는 것도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40일이라는 기간 동안 꾸준히 바르지 않으면 또다시 재발할 것 같은 불안감에 휴대폰에 매일매일 체크를 하며 약을 발랐습니다.
무좀약에 바르는 약은 따로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었고, 가격은 김밥 한 줄 정도의 가격으로 부담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품 구매를 했을 때 저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까지만 바를 정도로 많이 발랐기 때문에, 하나의 제품만 쓴 것이 아니라 여러 제품을 비교해보면서 발라볼 수 있었습니다.(제품들은 개인차에 따라 2주까지 사용 가능해 보였습니다)
무좀 치료약 중에는 한 달에 한 번만 발라도 되는 약이 있긴 했는데, 뭔가 꾸준히 발라야 더 효과를 볼 수 있을 거 같아서 저는 매일 바르는 연고를 선택했고, 약의 형태는 튜브형의 겔 제형을 선호했습니다.
약의 형태는 대부분 튜브 형태이기 때문에 짜서 쓰는 것이 편해서 선택을 했고, 내용물은 크림제형, 겔 제형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크림 형태보다는 겔의 형태가 더 깔끔하고 잘 맞아 겔 타입을 선호했습니다. 크림의 경우 조금 더 미끄러운 감이 있어서 바르고 자게 되면 밤새 움직임으로 인해 조금에 이물감이 있어서 겔의 형태를 선호했습니다.
그리고 사용을 하다 보니 약의 성분마다 멘톨의 성분은 조금씩 다른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멘톨이 조금 더 포함된 약의 경우, 약을 발랐을 때 간지러움도 덜하고 자기 전에도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간지러움이 사라진 편안한 발
첫 일주일은 아무런 변화도 있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변화가 없어 보였지만 안쪽까지 침투한 무좀을 치료한다고 생각하며 귀찮지만 꾸준하게 관리를 했습니다.
2주가 될 때쯤에는 각질과 수포가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전에는 발의 각질로 인해 주변에 각질이 항상 떨어져 있고, 손으로 뜯기도 했는데 각질들이 벗겨지면서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수포 같은 경우는 자기 전에 발의 컨디션을 잘 관리한 영향도 있는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3~4주가 지났을 때는 거의 완치가 된 발처럼 발 중앙에 각질로 인해 피부 구멍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증상을 제외하고는 증상이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처음 약을 바를 때는 약간의 따끔거림이나 치료가 되는 듯한 느낌의 자극이 왔는데, 20일 정도가 지나니 그런 느낌은 거의 사라졌고, 발의 모습도 아주 좋아졌습니다.
30일 이후에는 더욱 집중에서 약을 발랐습니다. 유튜브 영상에서 모든 전문가들이 지적한 사항은 무좀은 없어졌다고 느낄 때보다 더 긴 시간을 관리해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치료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무좀균은 피부 아래에서 움츠리고 있기 때문에 더 조심하려고 했습니다.
40일 지난 후 무좀균이 아직 있는지 없는지는 병원에 가서 확인을 해야 하지만, 제 육안으로는 마침내 깨끗한 발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무좀을 자가 치료한 후 6개월이 더 지났지만 무좀의 형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비가 온 날 신발이 젖었을 때는 조금 발이 불은 느낌은 있지만 각질이나 수포는 더 이상 생기지 않았습니다.
병원 치료와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
저 같은 경우에는 지간형과 수포 형만 나타났기 때문에, 약국에서 구입한 약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각화형이나 발톱 무좀의 경우 약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병원 치료가 병행이 된다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무좀이 너무 심하시거나 괴로우신 분들은 먹는 약과 더불어 병원 치료도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저처럼 꾸준히 집에서 관리하셔서 청결한 발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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