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멍, 물멍의 심리학 뇌는 휴식을 원해요

멍 때리기 대회가 생긴 지 3년이 됐을 정도로 현대인에게 잠깐의 멍 때리기는 필요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불멍, 물 멍, 심지어 달멍 등 사물을 바라보며 잠깐의 멍 때리기를 즐기면 마음까지 편해지는데요. 오늘은 왜 이런 멍 때리기가 편안함을 주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불멍, 물 멍을 할 때 효과와 뇌의 모습

 

우리의 뇌는 24시간 쉴 틈 없이 자기의 일을 묵묵히 합니다. 깨어있는 시간은 물론 자고 있는 시간에도 우리가 받아들인 정보를 차곡차곡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부족해지거나, 뇌에 쉬는 시간을 적어지면 일상적 인정보를 기억하는 일조차 힘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평상시에 불멍이나 물 멍을 하게 되면 뇌에게도 휴식시간을 줄 수 있게 됩니다. 이때 뇌의 영역에서 DMN(Default Mode Network)가 활성화될 수 있는 시간을 주게 됩니다. DMN영역은 뇌가 휴식을 할 때 활성화되는 영역들로, 잠을 잘 때와 비슷하게 우리가 받아들인 정보를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DMN의 활성화

 

DMN는 하나의 영역이 아닌 다양한 영역의 통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측 측두엽, 내측 전전두엽 피질, 후대 상피질, 두정엽 피질 등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뇌의 인지활동이 중단되는 시점에서 활발하게 반응이 일어나는 부분입니다.

 

• 내측 측두엽 - 청각정보 처리 담당
• 내측 전전두엽 피질 - 감정 반응에 대한 처리 담당
• 후대 상피질 - 주변 환경 인지, 과거와 현재 인식을 비교
• 두정엽 피질 - 수리, 물리 정보 담당

 

DMN은 위와 같이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멍 때리기나 조용한 휴식, 명상, 마음 챙김과 같은 활동을 하게 되면, 위의 뇌 영역들이 활성화되고 조금 더 나은 신체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멍 때리기에서 명상까지

 

명상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최고의 뇌 휴식 방법입니다. 단순히 자리에 앉아 침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진정한 정보를 받아들이고 뇌의 휴식을 주는 것이 명상이고, 진정한 마음 챙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마음을 집중하여 내 몸의 감각을 정확히 인지하기
• 귀의 집중하여 청각적인 정보에 집중하기
• 건포도, 땅콩, 옥수수 알갱이 등 작은 물체를 입에 넣어서 굴리고, 맛보고, 씹으면서 촉각에 집중하기
• 눈을 감고 일정한 호흡을 통해서 뇌의 휴식을 주기

 

자리에 앉아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명상 또는 마음 챙김을 한다면 뇌의 더욱 좋은 휴식을 줄 수 있습니다. 명상이 어렵거나 시간이 없으시다면 불멍, 물 멍 또는 그냥 멍 때리기 좋은 곳을 찾아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뇌에 좋은 휴식 시간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